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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와이파이 공유기 ‘온허브’ 출시

hasd 2015. 8. 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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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온허브’는 디자인적 측면도 중시했다. 사람들이 집 구석이 아닌 중앙에 놓아 제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발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글이 18일(현지시각) 200달러짜리 홈네트워크용 와이파이 라우터(공유기)를 발표하며 새로운 사업에 발을 디뎠다.

구글이 출시할 ‘온허브(OnHub)’ 라우터는 내장된 안테나를 이용해 최적의 주파수 대역을 파악하고 동영상 콘텐츠 다운로드 등 특정 활동에 트래픽 우선권을 부여한다. 연결 문제를 진단하고, 사용자의 네트워크 상에 있는 모든 기기를 파악하며, 보안성은 높으면서도 앱을 통해 원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기는 쉬운 패스워드로 정보를 안전하게 잠궈준다.

상기 기능 중 다수는 링크시스나 D-링크 같은 업체들이 출시한 최신 라우터에도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지만, 결합해 놓은 방식이 매우 야심차다고 할 수 있다. 온허브 라우터는 구글이 홈네트워킹 장비보다 소기업 하드웨어로 더 잘 알려진 TP-링크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온허브는 최신 와이파이와 360도 사방으로 안정적인 무선 통신을 제공해주는 안테나를 장착했을 뿐 아니라 블루투스와 지그비(ZigBee)까지 지원한다. 구글은 이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미래 친화적”이라고만 표현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런 식의 무선 프로토콜은 기기가 구글의 IoT용 커뮤니케이션 레이어 위브(Weave)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줄 거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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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인 구글 온을 이용해 온허브를 설정 및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 속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머처럼 사용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기기에 대역폭을 우선적으로 할당할 수 있다.

출시 시점에 맞춘 스마트홈 기능은 발표된 게 없지만, 구글 라우터 구매자는 나중에 스마트홈에 투자할 생각이 들더라도 또 다른 200달러짜리 허브를 살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

온허브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구글은 라우터가 집 구석이 아닌 중앙에 놓여있을 때 보다 효율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는 만큼 디자인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블랙과 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원통형의 온허브는 위쪽에 상태에 따라 4가지 색상으로 빛을 발하는 동그란 링 모양의 LED 표시등이 있다. 온허브는 아마존의 에코 스마트 스피커와도 닮았다.

안드로이드, iOS와 모두 연동되는 전용 앱 구글 온(On)을 이용해 패스워드 설정 및 공유, 라우터 ‘매니저’ 지명 등 다양한 설정이나 관리도 가능하다.

온허브는 구글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충분히 내놓을 만한 제품이다. 구글 네스트 스마트홈 제품과 파이버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모두 이런 기기로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용자에 관한 더 많은 타겟 정보를 축적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지 모른다. 다음은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구글이 밝힌 내용이다.

“구글 온 앱과 온허브는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를 추적하거나 사용자 네트워크 상의 그 어떤 트래픽 콘텐츠도 수집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허브는 와이파이 채널, 신호 세기, 와이파이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과 관련있는 기기 종류에 관한 정보는 수집한다.”

구글은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온허브 라우터를 소유하기 전과 후에 사용자가 지메일이나 검색 등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는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말한다.

온허브는 8월 31일 출시 예정이며 구글 스토어나 아마존, 월마트, 뉴에그 등에서 예약주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