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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오자히르를 읽고

by hasd 2007. 12. 10.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참 읽기 편하다.

잠들기전에 머리 맡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볼만한 책이다.

코엘료가 쓴 책들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한번씩은 생각해봐야 할것들, 아니면 생각치 못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야기 도중에 살며시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한건 나의 자히르는 무엇이었으며,

내가 얼마나 자히르에 잘 하려고 노력했으며 얼마나 집착하게 되어

사소한 것들을 잊어버렸는지 생각했다.

사실 파울로 코엘료 책들은 읽으면 대충 결말이 예상된다. 속이 보이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가 쓴 다른 책들도 읽게

하는 중독성있는 글이다. 처음에 그의 다른 소설들과 달리 양이

많아서 한참 읽기를 머뭇거렸지만 읽고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리고 나도 도전하고 싶다. 내가 현실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이제껏 한번도 못해본 겨울바다에 혼자가서 외로움을 아니 혼자임을

느끼고 싶다. 그리고 다시 자히르에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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