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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반 전략이 출판매체에 미치는 영향

by hasd 2009. 5. 12.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9-05-11
신문을 인쇄판에서 온라인판 또는 온라인 전용판으로 전환하는 것이 최대 75%까지 인쇄판 수입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시티대학교(City University London) 연구팀은 인쇄판을 포기하고, 웹 기반 전략을 도입한 핀란드의 경제 일간지 Taloussanomat지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는 언론 분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 분석을 시도한 첫 사례이다.

인쇄판 발행을 중지하는 것이 웹 트래픽을 증가시킬 수 있을까? 시티대학 연구팀은 정확히 반대의 결과가 발생함을 밝혔다. 신문의 웹사이트 트래픽은 개선되지 않았다. 인쇄판 발행을 중지한 이후 5개월간 온라인 전용판의 방문자수는 22% 줄어들었으며, 페이지 뷰는 11% 감소하였다.

시티대학교 언론대학원의 Neil Thurman과 Merja Myllylahti는 독자들이 인쇄판과 온라인판 모두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신문을 읽는데 사용했던 시간보다 75% 적은 시간을 온라인 전용판을 읽는데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온라인 전용 서비스 출범 이후, Taloussanomat지는 수입과 독자수의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다. 비용은 50% 이상 감소하였지만, Taloussanomat지는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쇄 광고와 구독 수입의 부족이 이러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팀은 인쇄판에서는 얼마 전부터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적인 측면에서 비용 절감효과가 수입의 감소보다 크다고 강조하였다.

연구팀은 신문 인쇄에서 32% 이상의 운영 손실이 있다면, 인쇄판을 중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가 된다고 이번 사례 연구를 통해 밝혔다. 일요일 아침에 자리에 앉아 신문을 읽는 것이 여전히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 연구결과에서는 비록 적긴 하지만 증가하고 있는 적자 신문의 수가 어떤 측면에서는 인쇄판 신문의 설 자리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사들의 이러한 전환은 근로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온라인 전용판이 근로자가 입은 손실을 보상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Taloussanomat지는 온라인 전용판으로 전환하면서, 직원을 69명에서 41명으로 축소하였으며, 추가적인 해고가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여 다음과 같이 예상하였다. 신문사의 운영은 광고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제휴사, 신문 브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및 이벤트, 이메일 뉴스레터와 같은 고객수락(opt-in)을 통한 ‘퍼미션 마케팅(permission marketing)’ 등을 포함한 다른 수익원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하지만 온라인 전용 신문은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결합하고 정보 습득 및 병합하는데 필요한 커다란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하고 독립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하였다. 실제로 온라인 구독자의 증가 및 가용 자원의 축소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Taloussanomat지 기사의 80%는 신문사 외부에서 작성된 것이었다.

전세계의 독자들은 이미 미국 워싱턴 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신문인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Seattle Post-Intelligencer)가 인쇄판을 포기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hristian Science Monitor) 역시 지난 4월에, 더 이상 일간지 형식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The Christian Science Publishing Society의 편집장이자 Christian Science Board of Directors의 멤버인 Mary Trammell은 이 새로운 전략이 2번째 세기를 맞이한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확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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